음식을 씹을 때 이가 시린 것을 넘어, **손으로 건드려보면 미세하게 흔들리는 느낌**까지 든다면, 이는 구강 건강이 매우 위태로운 상태라는 적신호입니다. 시린 증상은 치아 표면의 문제일 수 있지만, 흔들림이 동반된다는 것은 치아를 지탱하는 **잇몸뼈와 인대 조직에 심각한 손상**이 발생했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가 시리고 흔들릴 때는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혹은 '치아를 혹사해서'라고 치부할 문제가 아닙니다. 오늘은 치아를 잃기 직전의 단계인 **'치아 동요도 증가'**의 근본 원인과, 이미 흔들리는 치아를 포기하지 않고 살려낼 수 있는 전문적인 치료 솔루션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
이가 시리고 흔들릴때: '치주염 심화'의 최종 경고 ⚠️
두 가지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가장 큰 원인은 **심화된 만성 치주염** 때문입니다.
- 잇몸뼈(치조골) 흡수와 흔들림
- 뿌리 노출과 시린 증상
- 치아에 가해지는 과도한 힘 (교합 외상)
잇몸 속 치석과 세균이 잇몸뼈를 녹이면서 **치아 뿌리를 지탱하는 기반(앵커)**이 사라집니다. 치아 주변의 뼈가 50% 이상 녹으면 치아가 물리적인 힘을 견디지 못하고 **동요도(흔들림)가 증가**하게 됩니다.
잇몸뼈가 녹으면 잇몸도 함께 내려앉습니다(잇몸 퇴축). 이로 인해 **치아 뿌리(시멘트질)가 외부에 노출**되고, 뿌리 표면은 상아질처럼 자극에 취약하여 시린 증상을 유발합니다.
이갈이, 이 악물기, 또는 부정교합 등으로 특정 치아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지면, 치아 주변 조직이 손상되면서 동요도가 더 빠르게 심해지고 시린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치아 동요도는 3단계로 나뉘며, 2~3단계의 심각한 흔들림은 발치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흔들림이 있다면 자가 진단 대신, **즉시 치과를 찾아 정밀 검진(방사선 사진)**을 통해 남은 잇몸뼈 양을 확인해야 합니다.
발치 대신 회복: 흔들리는 치아를 위한 전문 치료법 🌱
흔들림이 심하다고 무조건 발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잇몸뼈를 재생시키고 치아를 안정화하는 치료를 통해 회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1. 심층 치주 치료 (치근 활택술 및 소파술)
잇몸 아래 깊숙이 파고든 치석과 염증 조직을 완벽히 제거하는 것이 흔들림을 멈추는 첫 단계입니다. 염증이 제거되면 잇몸이 다시 치아에 단단히 부착될 공간이 생깁니다. - 2. 치주 조직 재생술 (GBR/GTR)
손실된 잇몸뼈를 다시 만들어내기 위해 특수 차단막과 뼈 이식재를 사용하는 수술입니다. **흔들림이 심한 치아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가장 중요한 치료 중 하나입니다. - 3. 치아 부목 (Splinting)
흔들리는 치아를 양 옆의 건강한 치아와 묶어주어 고정하고, 치아에 가해지는 부담을 분산시켜 흔들림이 덜해지고 안정화될 시간을 벌어줍니다.
이가 시리고 흔들릴 때의 통증은 무섭지만, 이를 치과 치료의 **골든타임**으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흔들림의 정도가 심하더라도, 정확한 진단과 적극적인 치주 재생 치료를 통해 소중한 자연 치아를 지켜낼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포기하지 마시고, 당장 가까운 치과를 방문하여 전문적인 상담을 받아보시길 강력히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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